초등학교 1학년인 딸아이의 생활본 숙제로 무얼 해갈까...고민끝에 비가 엄청 쏟아지는 주말 어딜 가기도 그렇고

얼마전 맘아트에서 구입한 파스타와 식용색소를 가지고 집에서 재미나게 활동할 수 있었다.

빨강, 분홍, 노랑, 초록색의 식용 색소가 들어있는데 일차적으로 식용색소를 그릇에 쏟아서 물을 붓고 각각의 색상을 내고,

초록과 노랑을 섞어 연두색도 만들고 분홍과 노랑을 섞어 주황도 나오던데...이것은 그냥 넘어갔다.

색소에 파스타를 넣고 10분이상 염색하지 말라는 말에

5분에 건져 말리고 10분에 건져 말렸다. 어쩜 이렇게도 선명하게 염색이 잘 되었는지....색상이 정말 예쁘게도 나왔다.

염색하면서도 우리집 두강아지들은 넘 신기해하고, 재미있어하고....이런 염색놀이는 처음인데다

색상도 뚜렷해서 그런지 하는내내 정말 재미있어했다.

5분과 10분 염색의 차이는 그다지 뚜렷하게 나진 않았지만 조금은 비교해 볼 만 했다.

비가 많이 내린 주말인지라 종이위에 건져놓은 파스타를 말리는 시간이 좀 오래 걸렸는데 그나마 조금 빨리 말리고 싶은마음에 선풍이를

계속 틀어주고....색상이 참 뚜렷하고 선명해서 정말 예뻤던 기억이 난다.

피아노학원을 다녀와야 하는 서희를 보내놓고, 선풍기로 계속 말리고 있는 파스타....

그리고 한봉지씩 남아있는 식용색소(초록, 빨강, 분홍, 노랑)들... 이걸로 뭘 할까? 다음에 쓸까? 아니야...그냥 놔두면 또 쓰기 어려울지 몰라....

그러면서 잠시 비가 멈춘 사이를 틈타 피아노레슨을 다녀온 서희와 함께, 재원이와 함께 하얀계통의 손수건을 들고

예들아~~ 우리 옥상에 올라가보자!! 하니 엄마!! 왜? 그런다. 일단 따라와봐~~ 그러고 올라간 옥상

옥상엔 수도꼭지가 있어서 여러모로 편리한 물....집에서 쉽게 하기 어려운 놀이를 옥상에서 물 틀어 사용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우리 귀염둥이 둘째 녀석과 의젓한 서희는 넘 신이 났다.

이렇게 준비해 놓으니 아이들 입장에선 일단 물을 가지고 놀 수도 있고, 손수건에 염색도 하고, 빨래도 해 볼 수 있어서 그런지

별것 아닌 재료에 정말 신난 아이들이다. 이렇게 재미있게 노는 모습을 보니 얼마나 마음이 흐믓하던지....

잘 노는 모습만 봐도 내 얼굴에 미소가 지어진다.

 손수건에 물도 들여보고, 수돗물에 다시 빨아 보기도 하며 색상이 변하는 것도 확인하고,

색소들을 섞어서 여러가지 색상으로 염색을 해보기도 하고, 심지어는 자기손을 식용색소물에 담가 손에도 핏물을 들여보기도 하는 서희...

햇빛이 쨍쨍해 염색한 손수건이 바로 말랐으면 더 좋았겠지만...그래도 하루지나고 다림질을 해 놓고 보니

염색하며 놀던 어제의 일이 또 떠오른다.

빨랫줄에 널어 놓은 손수건 아래의 자기 모습을 보고...서희는 이렇게 사진을 찍어놔야 추억이 생길 수 있다며

생활본 숙제를 마무릴 지었다.

일요일이 되고 널어놓은 파스타들을 보니 딱딱하게 잘 말라있어서 교회다녀온 서희와 우리 가족 모두 참여해 만들기 시작한

파스타 모빌

가는 철사를 이용해 파스타를 엮으고 엮어서 만든 모빌이다. 그런데 철사는 아래로 부드럽게 떨어지는 자연스러움이 덜 하다는

신랑의 말에 맘아트에서 파스타 셋트와 함께 구매한 악세사리 만들기 셋트에 포함된 실리콘 줄을 이용해

신랑이 만들어 본 모빌 이다.

얼마나 심사숙고하면서 손수 만드셨는지.....큰 아이는 한줄 만들어 보며 힘들다고 그만하고,

작은아이(5세)는 옆에서 거의 구경만 하는 수준인지라 모빌 만들기는 엄마, 아빠의 일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신랑과 내가 만들면서 소소한 이야기도 나누며 내가 만드는 것은 막만든 시장에 파는 물건이고,

신랑이 심사 숙고해 만든 모빌은 백화점에 판매한는 것이다 라는 우스갯소리도 하며 즐겁게 만든 모빌이다.

이렇게 해서 주말에 우리 가족이 가지고 논 파스타 모빌이 완성이 되었다.

색상이 화사하고 뚜렷해서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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